소나기.

2013. 8. 5. 16:58- Monologue



무더위 속에 소나기가 내린다.

분명 장마는 끝났다고 했는데, 무더위 시작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천둥번개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다.

집에 갈때 즈음 다시 햇볕이 쨍쨍하길래 더이상 비는 안올줄 알고 우산도 두고 왔는데

집에 돌아오는 중간에 또다시 쏟아지는 소나기에 쫄딱 비맞고 돌아왔다.

올거면 계속 계속 올것이지,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칠거면 왜 내리는건지.

사람도 나도 그 무엇도 소나기처럼 살고 싶지는 않다.

번개, 천둥, 강풍 따위 동반하면서 한차례 세차게 왔다가 사라지는 것보다 

보슬비처럼 조용히 조용히 스며들도록 -


물론, 비는 다 좋지만 

그래도 굳이 사람사는 인생에 덧대자면,

길게 길게 행복하게 롱런하고 싶다는 거지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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