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너의 미온적인 태도에 나는 화가 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도통 모르겠고." 어쩌면 그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적극적이지 않았고, 저만치 떨어져서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인 사람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 관심이 없어서 방관하고 있던 것도 아니었다.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싶었고, 조금 더 신중하고 싶었다. 나는 단지 망치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어느 네티즌이 쓴 글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내마음을 얘기하는것 같아서. 전적으로 공감이 갔다. " 뭘 하든 관심 없잖아. 늘 나몰라라 하잖아. 도통 무슨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 방관이 아니라 관망이 아니라 신경을 안쓰는게 아니라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게 싫어서 편파적 성향이 강한 주관적이 되는게 싫어서 ..
201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