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 강세형

2013. 7. 7. 18:50- Book & culture




잠안오는밤. 한장한장 넘기며 잠와도 기필코 다 읽고 자야지- 하며 끝내 금방 다 읽은 책.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글 하나하나에 내마음이 녹아있는듯.

나도 노트북하나 이어폰하나 들고 카페가고싶어지게끔 만드는.

어쩜 이리 내마음과 똑같은지.

나도 탁탁탁- 하고싶어지게끔 만드는.

별다른 말의 설명이 필요없다.





찬란히 반짝이던 사랑의 빛이 소멸되는 순간,

그 소멸을 직시하게 되는 순간.





정말 내게도 그런날이 올까.










이제는 착한게 좋은건지 나쁜게 좋은건지 알수가 없다.

착한사람이 되어야하는건지. 나쁜사람이 되어야하는건지.

참 알수가 없다.






그렇게 익숙함을 놓아버린다는 것이, 미친짓이라는 것이,

내 얘기라는 설상가상의 정말 이해할수 없는 내 이야기.













책한권에, 덥디더운 달빛하나 안보이는 한여름밤에, 잔잔한 인디음악에 나 하나.

마음먹기. 마음먹자. 실행하기. 실행하자.

까짓거 어려워봤자 얼마나 어렵겠어.

적용할수 있는 일례가 있고 적용할수 없는 일례가 있겠지만,


첫페이지 한장 넘기며 어쩜이리 내맘과 같은지,

한장 또 넘기며 한숨 한번, 

두장 또 넘기며 한숨 두번,

한장한장 넘어갈수록 그래 맞아. 그렇지. 어렵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책표지를 닫으며,

그래도- 그래도-

How hard can it be.

할수 있잖아. 다만 지금 나는 조금 느릴뿐이잖아. 그래서 그런거잖아. 앞으로 나아갈수 있잖아.

어려워봤자 얼마나 어렵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