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nologue(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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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
참 웃기다. 술이란게. 생각이 안나다가도 생각이 나게끔하는 신비의 물약. 하나도 힘든게 없는데도 마시기만 하면 온세상 힘든일이 전부 내일인냥 힘들게 되는 신비의 물약. 줄거운거 하나없어도 마시기만 하면 갑자기 뭐든지 할수 있을것 같은 즐거운 기운이 팍팍 솟아나는 신비의물약.
2013.10.31 -
관계의이유.
1.사람에 치여 사람이 싫어져 숨고싶을때가 있었다.사람에 치여 사람이 싫어져 숨고싶을때가 지금도 변치 않고 있다.그래서 숨는다.더이상 치이기 싫어서.더이상 사람을 싫어하는, 미워하는 마음을 키우고 싶지 않아서.내 마음의 문제는 아닌가 - 하는 마음으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그럴때는 정말 아무와도 연락도, 교류도, 생각도 하고싶지 않다.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나를 이해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러면서 성숙해져나가니까. 2.그러다 어느날 사람들을 만나며 얘기를 하고 돌아오는 날이면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가끔 마음속 얘기도 하면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그러면서 다시금 삶에 대해, 관계에 대해 마음을 다잡는다.즐겁게 사람들과 지내고 온 날에는 그 날의 여운이 남는다.이래서 사람들이 사회적인..
2013.10.29 -
아무도 울지 않은 연애는 없지. 그렇지
사람들은 평생토록 사랑과 이별을 반복한다.나또 한 그랬으며 내주위에서도 모두가 현재진행형이며 과거완료를 반복한다.사람이 사람을 잊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무척 어렵고 힘든일이다.사랑할때는 그렇게 좋고 행복하고 오래가길 바라다가 이별이 오거나 끝난 사랑에 대해서는 왜그리 익숙하지 않는 것이니.그렇게 사랑했던 사람들을 한순간에 그렇게 매몰차게 잊을수 있는 걸까.마음껏 슬퍼할 겨를도 없이 우리는 주변사람과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머리에 쫒겨 '잊어야 한다' 혹은 '새로운 다른 사람들 만나야 한다'라는 강박감과 함께 스스로에게 강요한다.참 어리석은 일이다. 진실로 사랑했던 사람을 잊는 다는건 보통 사랑했던 기간의 2배가 걸린다고 한다.하지만 우리는 그만큼의 시간도 주지 않는다. 생각해보면,이별에 대한 준비를 서서..
2013.09.22 -
입장차이.
1.주위에서 하나둘 결혼하기 시작한다.어릴때는 각종 결혼식이나 상가집 가는게 어려웠는데, 한두해 지나고 나이를 먹어갈수록 경조사에 참석할 일들이 많아진다.그러면서 생기는 각종 입장차이들.생각이 많아진다. 이러한 이유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내가 웃길 정도로.내가 가야하는 자리인가 아닌가, 경조사비는 얼마나 해야 적당한가 아닌가.살다살다 별의별 생각까지 다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내딴에는 각자의 형편에 맞춰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혹자는 아닌 경우도 있나보다.금액을 맞춰서 주는게 의미가 있는 걸까, 뭔가 특별하길 바라는 걸까.축의금이 중요한것이 아니고 와주는 정성이 더 중요한것이 아닐까.여의치 않는 사람들은 행여 빚을 내서라도 축의금을 마련해 와야하는 것일까.누구든지 입장차이는 있다. 다만 조율하기 힘..
2013.09.22 -
환절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점차 가을이 오나보다.일교차가 심해져 아침과 밤에는 제법 쌀쌀하다.퇴근후 집에오면 항상 제습기,에어컨부터 틀었는데 이제는 문닫고 이불꼭꼭덮고 자기 일쑤다.몇일 전부터 목이 칼칼하더니 결국 환절기 감기에 걸렸나보다. 심한건 아니지만 일하는데 지장없게 마스크도 쓰고 약도 잘 챙겨먹고 하루하루 잘 살고 있다.아프다고 해서 내가 제일 아픈것도 아니고아픈 사람들 care하면서 아픈거 생색내지 않고 더 씩씩하게 지내려고 잘 살고 있다. 1.항상 새벽알람을 맞춰놓고 비몽사몽 눈뜨고 옷챙겨 운동가기.마냥 힘들었는데 이제는 몸이 적응하나보다.일어나는 것도 수월하고 하루가 일찍 시작되니까 괜시리 기분이 좋다.운동중독이 아니냐는 지인의 말에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나는 아직 운동을 미친듯이 잘하는 것..
2013.09.07 -
D-6
두둥.디데이 6일.6일뒤면, 6일뒤면 나는 여기에 없다.무덤덤하고 설레기도하고 긴장도되고 이곳이아닌 그곳은 어찌할까사람들은, 건물들은, 자연은, 공간은 내가 있는 이곳을 제외하고 다른곳인 그곳은 어찌할까 이렇게 될줄 몰랐는데 결국은 이렇게 되서 급하게 내린 결정에 후회는 전혀 없다.도리어 고마울지경. 오롯이 나만을 위해서.그 무엇도 상관없이 ;^)
2013.08.11 -
나도꽃
"아마도 우리의 유년 시절에서 가장 충실하게 산 날은 우리가 쓸데없이 소일했다고 믿는 그런 날일 것이다.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보낸 그런 날." 나른하고 나른한 오후-바쁘게 바쁘게 하루하루 살면서 나도꽃 나도꽃 꽃사고싶고 꽃받고싶어어찌나 그래도 내맘을 아는지-내사랑들 한컷한컷 사진으로 내맘을 달래주고 ;^) 그래도 언젠가 진짜 꽃을 짠하고 받는 그날까지 ;^)나도꽃 *.*
2013.08.10 -
소나기.
무더위 속에 소나기가 내린다.분명 장마는 끝났다고 했는데, 무더위 시작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천둥번개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다.집에 갈때 즈음 다시 햇볕이 쨍쨍하길래 더이상 비는 안올줄 알고 우산도 두고 왔는데집에 돌아오는 중간에 또다시 쏟아지는 소나기에 쫄딱 비맞고 돌아왔다.올거면 계속 계속 올것이지,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칠거면 왜 내리는건지.사람도 나도 그 무엇도 소나기처럼 살고 싶지는 않다.번개, 천둥, 강풍 따위 동반하면서 한차례 세차게 왔다가 사라지는 것보다 보슬비처럼 조용히 조용히 스며들도록 - 물론, 비는 다 좋지만 그래도 굳이 사람사는 인생에 덧대자면,길게 길게 행복하게 롱런하고 싶다는 거지 뭐 -
2013.08.05 -
2013.여름.
현재진행형. 여름. 지지부진한 장마도 8월 초까지 이어진다하고 무더위도 이제 곧 기승을 부릴테고빨리 시작된 만큼 9월까지 끝나지 않을 이 여름안에서참 많은 일도 있었다 ;^) 헤어나오지 못할 더위와 쏟아지는 폭우사이에서 쉬이 내자리를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메이는 나를 되돌아 보면서웅크려 있는 시간을 지나 밖으로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찰나,올해 여름은 다른 여름들과 달리 많이 놀러도 다니고 이것저것 나를위해 보내기로 하였고,또 그대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무심하면서 아닌듯 잔정으로 생각해주는 좋은 선후배와의 워터파크부터불면증과 술에 이것저것 기억해내지도 못하는 나를 데리고 함께한 쓰리유'의 보령머드축제와매년 시즌때마다 모이는 20살 내 사랑 내 청춘들의 부산여행까지. 그중 단연 기억에 남는,물을..
2013.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