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필리아

2015. 8. 3. 23:12- Monologue

그 애는 꽃으로 만든 관을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에 걸려고 기어오르다
심술궃은 가지가 부러져 호환과 함께 흐느끼는
시냇물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옷이 활짝 펴져서 잠시 인어처럼 물에 떠있는 동안
그 애는 자신의 불행을 모르는 사람처럼
아니면 본래 물 속에 태어나고 자란 존재처럼
옛 찬송가 몇 절을 불렀다는 구나.
그러나 오래지 않아 물에 젖어 무거워진 옷은
그 가엾은 것을 아름다운 노래에서
진흙탕의 죽음으로 끌어들이고 말았다.



오필리아. John Everett Millais

세익스피어의 작품을보고 그린 밀레이.
세익스피어처럼 글도 잘쓰고 싶고
밀레이처럼 감수성 풍부하게 표현해내는 사람이 되고싶다.
어쩜저렇게 글을 잘쓸까
그림또한 런던에 있다는데 직접가서 보고싶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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