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프라하] 프라하에 도착하다.

2013. 8. 28. 17:39- take a trip

오랜 비행시간 끝에 프라하 공항에 도착했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프라하라는 외국에서도 공항에서 출구, 출국, 심사 등 한국어표지판이 있어서 깜짝 놀랬다.

드라마(프라하의 연인)에 힘입어 많은 한국 관광객덕분이라는 주워들은 말이 있어 실감했다.

입국심사까지 마치고 내 짐을 찾고 짠-하고 나오는데 저 앞에서 marius가 기다리고 있었다.

 

 

 

 

독일에 사는 marius는 안지 3년이 되는 내 어릴적 펜팔친구인데 나보다 무려 6살이나 어리다.

내가 프라하로 여행을 간다고 하자 독일에서 프라하는 가깝다고 해서 내 여행기간과 맞춰 자신도 여행을 오겠다고 했다.

marius는 기차타고 5시간을 달려 Hlavni nadrazi(프라하중앙역)에서 내려 공항까지 직접 나를 데리러와줬다.

처음에 만나면 어떻게 해야하나, 말을 잘 할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만나자마자 환하게 웃고

우리가 어떻게 호텔에 가고 환전은 어떻게 하고 자세하게 알려줘서 편하게 갈수 있었다.

 

 

 

 

악수한번 신나게 하고 환전하고 공항버스타고 호텔로 ;^)

프라하는 유럽임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보다는 체코화(코룬)을 쓴다.

 

60코루나를 내고 공항버스를 타고 프라하중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향했다.

프라하는 3개의 지하철과 지상으로 다니는 tram, bus로 주를 이루고 있고

한국처럼 구간대구간으로 이동하는 요금이 아닌 시간별로 쓸수 있는 승차권이 있었다.

30분,60분,90분, 1일,2일,3일 이렇게.

짐을 들고 이용할 경우 짐에 대한 승차권도 끊어야 한다. 16Kc..

나와 marius는 여러군데 돌아다닐 것을 감안해 3일치 승차권을 미리 뽑아놓고 사용했다.

지하철이나 tram,bus 등을 탑승할때 노란색으로 보이는 표를 찍는 기계가 있는데 탑승하는 시간이 입력이 되고

자동으로 펀칭이 되었다. 이 표를 갖고다니지 않고 무임승차를 하면 갑자기 표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나와 marius는 다행이 아무도 표검사를 하지않았고 그저 내가 동양인여자이기 때문에

모두가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는 그런 상황들만에 익숙해지기에 바빴다. :^)

 

 

 

 

▲프라하에서 깜짝놀랬던 에스컬레이터.

인터넷에서도 몇몇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 얘기를 했는데 내눈으로 보니 정말 식겁그자체.

한국의 에스컬레이터보다 3배 길고 3배 빠르다.

빠르고 스릴있는걸 좋아하는 나조차도 에스컬레이터 탈때마다 휘청휘청, 자동으로 손잡이에 힘꽉들어가는 ㅋㅋㅋ

그와중에도 프라하 사람들은 여유가 있어보였다.

나는 내려가는데 올라가는 반대편 빠른 에스컬레이터에서 젊은 커플하나는 애정행각을 하며 지나가고 있었다 ..

참 대단해보이는 광경 ;^)

 

 

 

신기한 마음을 안고 호텔에 도착.

내호텔과 marius호텔은 같은방향에 위치해서 함께갔다가 내호텔 앞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15분 남짓정도 더 가면 있었다.

일단 호텔에 도착해서 한두시간 후에 만나서 함께 저녁을 먹고 돌아다니기로 했다.

 

 

 

 

 

 

 내 숙소는 Andel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Akcent hotel에서 숙소를 잡았다.

원래는 사무실인데 개조해서 7층이 전부 호텔객실로 만들었다.

 

 

▲유럽은 0층이 1층이라고 했다.

나는 7층이니까 6층, 호텔카드키를 검은 부분에 대면 6층을 누를수가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타기직전 유럽의 중년아저씨들 몇몇이 나를 보고는 멋있다고 해줬다 히히.

 

 

 

 

 

내 방에서 보이는 프라하의 전경이다.

호텔숙소는 single이기때문에 침대하나 TV,책상, 미니냉장고, 탁자, 샤워실, 옷장, 에어콘, 테라스 정도가 갖춰져 있었고 모두 만족했다.

산도 보이고 차들도 보이고, 예쁜 집들도, 하늘도, 나무들도. 그저 그냥 아름다운 곳이었다.

 

샤워하고 엄청나게 푹신푹신한 침대에서 쉬다가 약속시간에 맞춰 marius를 만나서 old town(구시가광장)에 가기로 했다.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면서 늦은 저녁과 함께 체코맥주 필스너 우르겔도 함께 마셨다 ><

 

 

 

 

프라하도 여름인지라 저녁 8시가 넘어도 하늘은 어두워지지 않았다.

열심히 걷고 걸어 구시가 광장에 도착했고, 저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구시청사 건물의 천문시계의 옆모습이다.

매시각 정각이 되면 각각 다른 사람들이 나와서 나팔을 분다던지, 인형들이 나온다던지 등의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천문시계는 1490년 하누슈라는 거장 시계공이 만들었는데 당시 시의회 의원들이 다시 그 시계공이 똑같은 시계를 만드는 것을 걱정해

그의 눈을 멀게했다한다. 그 뒤 시계공이 복수하려고 시계에 손을 넣어 시계를 멈추게 했다는 설이 있다.

멈춰져있던 시계가 1~200년 후 다시 재작동하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전동장치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저렇게 야경이 보이고, 다양한 세계각국의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광장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늦은 저녁과 맥주, 그리고 이야기.

길거리 공연과 연주, 음악이 항상 나오는 구시가 광장까지 >< 너무너무 행복하고 벅차오르는 밤이다.

 

체코의 맥주는 단연 세계 최고라고 한다.

나는 맥주맛을 구별하지 못하지만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서 marius랑 얘기하면서 또먹고또먹고 또먹었다.

웨이터가 나중에는 나를보며 괜찮냐고 물을 정도로 ㅋㅋ

 

 

marius와 함께 왜 연애하지 못하는가에 대해 열심히 얘기하고 있던 도중

화장실이 너무너무 가고싶은데 유럽은 화장실도 유료라고해서 참고참고참다가 ㅋㅋ 결국 웨이터에게 도움요청.

까까머리에 귀여운 인상을 갖고있던 웨이터는 내게 화장실을 안내할테니 팔짱을 끼게 해줄수 있는 영광을 달라해서 웃으면서 팔짱끼었다.

그 모습을 보고 빵터진 marius와 화장실을 다녀온 후로 marius는 내게

프라하의 남자친구는 저 웨이터라고 내게 3일 내내 놀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3년만에 처음만나는 marius와의 프라하에서의 만남. 내 행복을 찾아 내게주는 선물인 프라하. 

내일은 더더더 신나는 하루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