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후쿠오카] 1. 3박4일간의 혼자만의 여행

2016. 1. 1. 18:39- take a trip


첫 해외여행이 친구들과의 필리핀 세부여행이었고 혼자만의 여행이 프라하,독일 

그 뒤로 쉴새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면서 여행이란 단어조차 생각하지 못했었다.

 침대 머리맡 위에 붙어있는 세계지도만 덩그러니 남아있을 뿐.

내 언젠가 기필코 세계일주를 하고, 내가 지나왔던 나라들을 표시하면서 추억을 회상해야지- 하는 기고만장했던 다짐들을 접어둔 채 -


친구들과 시간 맞추지도 못한 채 시간은 흘러가고 혼자 다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즈음

역시 내 여행은 즉흥이구나 싶었다. 

프라하 여행때도 급하게 결정한 여행으로 탄탄한 준비가 아닌, 여차저차해서 가게 된 여행이었는데

역시나 이번 일본여행도 몇일만에 결정해서 급하게 티켓끊고 틈틈이도 아닌, 달랑 소책자 하나 들고 그냥 냅다 지른 여행이기에

 이도 저도 아니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갈 수 있는 여행이었다.



나이트 출근하기 전, 출국하기 2일 전,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하고 그저 숙소와 비행기만 준비한 채 일본 - 후쿠오카에 대해 소책자 하나 사서 읽기를 반복하고 

그마저 밤에 일해야 하니까 피곤해서 골골골 




나이트근무 마치자마자 11시10분 비행기를 타기위해 동료근무자들에게 양해구하고 전력질주로 달려 공항버스 타기성공ㅋㅋ

여차저차해서 인천국제공항 가서 비행기 타고 한시간 남짓 자다 깨보니 아- 여기가 후쿠오카구나, 한국과 다를건 없구나ㅋㅋ

북쿠슈 레일패스를 끊고, 첫날의 숙소 "시오유 나기노토" 를 가려고 하는데, 

세상에- 일본은 지하철, 열차가 - 교통이 너무너무 비쌌다. 레일패스 안끊었으면 큰일날뻔 



구글지도보면서 열심히열심히 우산쓰고 캐리어 끌고 찾아가는 시오유나기노토 료칸. 

정말 티비에서 보던대로 작고 소박하고 정갈하고 조용한 동네였다. 매우매우 한적해서 너무너무 마음이 편했다. 힐링하러 온거 맞구나- 싶을 정도로.





방은 다다미식으로 신청을 해놔서 저녁에는 저 식탁같은 것을 뒤로 밀어서 치워주고 침구를 깔아주는데 우와- 진짜 푹신푹신 집에다가 갖다놓고 싶었다.




창문에서 밖을 바라보면 바로 보이는 바다. 시오유 나기노토는 전 객실이 바다를 향하고 있어서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료칸도 남자, 여자, 가족탕이 따로 있고 해수온천이었고 그저 모든점이 마음에 들었다. 






상 한켠에 놓인 차 세트. 차 우려먹으라고 해놨었는데 사진만 찍어놓고 너무 피곤해서 먹지도 못했다 ㅠㅠ 아쉽아쉽

방 한켠에는 미술품처럼 정갈하게 멋진 작품도 있고, 










정리좀 하고 입은 유카타 ㅎ.ㅎ

도착했더니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스텝에 오셔서 체크인 하는것 도와주시고, 유카타 고를수 있게 도와주시고. 

빨간색이 예뻐서 빨간색으로 입고 히히히




이렇게 입고 밖에도 가고 료칸가는 길도 이렇게 가는거라고 스텝분이 얘기해줬는데, 너무너무 피곤해서 바로 뻗어버리고 말았음...........